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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쿵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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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쿵따리

 

서울에서 오실 분들은 자유로를 타고 문산 방면 이정표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으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작은 다리가 보일 거예요. 그 다리 건너 우측 마을길로 들어서는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전봇대에 매달린 나무 입간판이 보입니다. 요즘 저를 찾아오는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MBC - 모두 다 쿵따리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땅이 들썩할 정도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알까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란 걸.. 그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온다는 걸... 저기 지금 막 다리초입을 건너는 여자,
삼십년 전 이곳을 떠나 입양된 나라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언덕을 내려오는 저 남자는 아이가 많이 아픕니다. 그 아이를 살리겠다고 이곳에서 애를 쓰는 중이지요. 쿵따리와 어울리지 않는 스포츠카를 몰고 달려오는 저 여자는 이곳에서 죽겠다고 물에 빠졌다 살아난 여자의 딸입니다. 그리고 또...
수많은 사연을 가진 인생들이 지금 쿵따리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땅이 흔들릴 만큼 요란스러운걸 보니 이번엔 난리가 나도 아주 제대로 나겠습니다. 죽으러 오냐구요? 아니요 살려고 옵니다. 당신처럼 힘들고 아프고 세상에 치여도 견디고 살아보려고 쿵따리로 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과 당신을 늘 응원합니다.

 

눈부신 햇살아래 떨어지는 꽃비로, 한여름 뙤약볕에 시원한 바람으로, 쓸쓸한 가을날엔 눈부신 단풍으로, 매서운 한파엔 따뜻한 눈송이로.. 제 응원과 함께 이번에 쿵따리를 찾아오는 보미, 순자, 수호, 나비, 장수.. 이들과는 농사를 한번 지어볼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꽁꽁 언 땅에 씨를 뿌려 물을 주고, 거름 뿌려 작물을 키워볼 요량입니다.

 

감자, 옥수수, 배추, 참깨, 물론 벼도 키워야겠지요. 수박, 토마토도 있습니다. 그렇게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할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작은 씨앗하나가 얼마나 큰 열매를 맺는지 한번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렇게 애써 키운 작물을 한가득 실어 다시 세상으로 내보낼 겁니다.

 

꽁꽁 언 마음에도 희망이란 작은 씨앗하나 품으면 행복도 맺을 수 있다고 느끼고 보여줄 겁니다. 혹시 사는 게 지치고 힘드신가요! 미래가 불안해서 주저앉고 싶으신가요! 희망이 보이질 않나요!

 

 

모두 다 쿵따리 는 연출 김흥동 씨와 극본 김지현 작 입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Gaea)처럼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품어 줄줄 아는 넉넉한 품성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다. 죽어가는 식물도 보미가 돌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꽃을 피우고 상처받은 사람들도 보미가 건네는 작은 위로에 힘을 얻는다. 함께 있으면 싱그러운 미소에 감염된 것처럼 같이 웃게 만드는 밝음의 에너지가 분명 그녀에게는 있다.

 

정작 본인은 남들보다 몇 배가 넘는 고난의 허들을 넘고 있는데도 불평 한마디 없이 제 옆에 넘어진 사람 한 명 한명 모두 일으켜 세워주는 무한긍정 오지라퍼이기도 하다. 습득력도 빠르고 가진 재능도 많지만 늘 생존 앞에 허덕이다 보니
‘재주 많고 굴곡은 더 많은 쿵따리 송반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송보미역에 배우 박시은씨가 연기 합니다.

 

 

한때는 뉴욕 금융시장에서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금융중심지 월가에서 서른이 되기 전 MD를 달았고 독립 후에는 운용하는 자산만 조(兆) 단위가 넘어가는 전 세계 금융을 움직였던 사람. 성공의 정점을 향해 앞만 보고 질주하던 때, 첫사랑 아내를 어이없는 사고로 떠나보냈다.

 

딸 아름마저 특이체질로 인한 혈소판감소증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이 됐고 그제야 성공만을 위한 레이스를 멈출 수 있었다. 모니터로 보이는 숫자가 아무리 높아도 그 돈이 딸을 살릴 순 없는 일. 그래서 딸 아름을 살릴 수 있는 천연치료제 개발을 위해 쿵따리로 왔다.

 

돈보다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위해 쿵따리 개발을 막으려 한다. 보미와는 동지로 친구로 연인으로 관계가 점차 발전한다.

한수호 역에 배우 김호진씨가 연기 합니다.

 

 

세상사 단 한순간도 쉽게 가져지는 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늘 뺏어야했고 다시 뺏기지 않기 위해선 독하게 지켜야했다. 고작 여섯 살짜리, 이봄의 말 한마디에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하자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그 어린 아이를 내다 버렸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미국으로 입양 갔다는 사실을 안 뒤에도 그곳에서 자리 잡고 살길.. 영영 돌아오지만 않길.. 그것만 바랬다.

 

그런데 그 아이, 송보미가 돌아왔다. 32년 전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아 나선 보미. 순자는 이 지긋한 악연의 고리를
이제라도 깨끗이 끊어내기로 결심한다. 조순자 역에 배우 이보희 씨가 연기 합니다.

 

 

복장은 검정색 터틀넥,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992 운동화. 스티브잡스를 벤치마킹해 꽤 훌륭하게 연기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처럼 혁명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 야망이 큰 남자다. 다만 스티브잡스는 세상을 혁신했지만 장수는 제인생만 혁신하려고 들면서 욕망을 야망이라 포장하고 있다..

 

방송도 적절히 활용하고 외모도 관리하고 기회를 잡으면 무슨 수를 쓰든 놓치지 않는다.. 청춘 강연을 가면 요즘 보기 드문 흙수저에 자수성가라 지칭하지만. 진실은 한 여자의 선의와 희생을 이용했기에 가능했던 일.. 송보미, 그녀의 희생을 발판삼아 장수는 나비라는 동아줄을 잡았다..

 

미래를 약속했던 보미는 철저히 이용하고 버려둔 채... 그리고 십년 후.. 송보미가 찾아온다. 그날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문장수 역에 배우 강석정씨가 연기 합니다.

 

모두 다 쿵따리는 매주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MBC 방송국에서 방송 합니다. 모두 다 쿵따리 관련 정보나 다시보기를 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MBC 모두 다 쿵따리 다시보기

 

 

 

 

한 가족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가 아닌 마을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많이 제작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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